골밀도 검사는 왜 중요한가?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골다공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게 되죠.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에 골밀도 검사(Bone Mineral Density Test, BMD)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골밀도 검사는 뼈의 강도를 수치화하여 골다공증, 골감소증, 정상 중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를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골절을 예방하고,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 – DXA 검사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 방법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또는 DEXA)입니다. DXA 검사는 척추(요추), 대퇴골(고관절), 전완골을 중심으로 뼈의 밀도를 측정합니다.

이 검사는 통증이 없고, 비침습적이며, 10분 이내에 간단하게 완료됩니다. 일반 엑스레이보다 방사선 노출량도 매우 적어 안전한 검사이며, 병원마다 장비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T-score란 무엇인가?

검사 결과는 T-score로 표시됩니다. 이 점수는 젊고 건강한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자신의 골밀도가 얼마나 차이나는지를 나타낸 값입니다.

T-score 해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T-score ≥ -1.0: 정상
T-score -1.0 ~ -2.5: 골감소증(골다공증 전 단계)
T-score ≤ -2.5: 골다공증

예를 들어 T-score가 -2.9라면 명확한 골다공증 상태로 판단되며, 약물치료와 함께 낙상 예방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검사 시기 – 누가 언제 받아야 할까?

국내외 골다공증 학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골밀도 검사를 권장합니다: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으로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폐경 후 여성 중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
BMI 18.5 이하의 저체중자
흡연,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급격히 뼈가 약해지므로, 50대부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골절 이력이 있는 사람은 이미 뼈 건강에 큰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 비용 – 건강보험 적용될까?

다행히 골밀도 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받아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여성
폐경 이후 5년 이상 경과한 여성
골절 이력이 있는 사람
골감소 또는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

비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험 적용 시 1~2만원 내외로 검사할 수 있으며, 비급여의 경우 3~5만원선입니다. 이 정도 비용으로 미래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골밀도 검사 주기 –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정상: 2~3년마다 검사

골감소증: 1~2년 간격

골다공증: 매년 추적 검사

특히 약물치료를 시작한 경우,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년 단위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전 주의사항

DXA 검사는 특별한 금식이나 준비가 필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검사 전 24시간 이내에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최근에 조영제를 사용한 CT나 위장검사를 받았다면 검사를 며칠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 물질이 있는 옷이나 악세서리는 제거하고 검사를 받아야 정확합니다.

골다공증 예방의 첫 걸음

골다공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방의 출발은 자신의 뼈 상태를 아는 것입니다. DXA를 통한 골밀도 검사는 뼈 건강의 ‘혈압계’라고도 불릴 만큼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위험 인자가 있다면, 또 이미 골절 경험이 있다면 지금 바로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세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훨씬 효과적이며, 평생 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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